일기: 블로그 강의 후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네이버 블로그를 잠시 쉬기로 하면서 마무리로 네이버 블로그 노하우 강의를 진행하게 되었다. 연에 한 두 번 정도 하는 연례 행사인데 왜인지 이번이 네이버 블로그 강의는 마지막이 될 거 같아서 감회가 조금 남다르긴 했다. 지방에서 하는 터라 사람들이 생각보다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무료 강의인 데다가 노하우를 듣기 위해 서울에서도 많이 오셨다.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혼자 떠들어야 하기 때문에 지치기는 하지만 내가 몇 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4시간 안에 전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에 항상 모든 걸 다 쏟아내고 오지는 못 한다. 돌아서면 아 빠진 게 있었구나 싶을 정도인데 그럴 때에는 질문을 던진다. 내가 잊고 있던 꿀팁이나 노하우가 질문을 통해 나오기도 하니 말이다. 

네이버 블로그로만 천만원이 넘는 돈을 매달 벌어 들이다 보니 노하우도 쌓이고 해서 공유 차원에서 무료로 강의를 매년 여는 건데 그래서인지 참석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서울에서 하면 참여하는 사람의 수를 제한해야 할 정도인데 그나마 지방이기에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내가 물론 서울까지 가서 하면 되지만 이동하는 시간에 벌써 지치는 터라 강의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서 어차피 무료 강의이니 필요한 사람은 와서 들으라는 심정이었고 실제로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놀라웠다. 

조금 더 특별했던 이번 강의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긴 했다. 뭐가 달랐느냐고 하면 보통은 내가 네이버 애드포스트 만으로 달에 천만원이 넘는 돈을 벌면 모두 어떻게 돈을 버는지 결과 자체에 궁금증을 가지지 내가 쓴 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피드백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도 조회수로는 평가를 받아도 남들이 내 글을 읽고 댓글에 글 관련 피드백을 남기지는 않기 때문에 그런 피드백을 받을 일이 거의 없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다루기에 보통은 거의 악성 댓글이 대부분이다. 이런 글로 돈 벌어 먹고 살면 좋냐 라는 댓글이 많은데 아무리 악의적인 반응이라고 넘어가려 해도 멘탈에 충격이 오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사실 블로그로 돈을 벌었지만 그에 반해 멘탈은 상당히 약해진 상태였고 내 글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있었다. 어찌 보면 글 몇 개 써서 그 정도 수익을 유지하는 사실 자체가 내 글이 흡입력이 있고 사람들이 자꾸 찾는다는 건데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 아닌터라 더 그랬던 거 같다.

그런데 이번에 강의 참여하신 분들 중 몇몇 분은 내 글을 상세하게 보고 감탄을 하시면서 칭찬을 해주시는데 이런 칭찬은 정말 오랜만에 들어봐서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학창 시절 국어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너 글 좀 쓰는구나 칭찬 이후로는 거의 처음 들어보는 칭찬이랄까. 그로 인해 내가 돈도 안 받고 무료로 강의를 열었지만 오히려 내가 더 받고 온 게 많은 좋은 시간이었다. 이제 네이버 블로그를 할 마음이 없기는 하지만 글 좀 쓴다는 분들의 진심어린 칭찬과 격려에 오히려 내가 힘을 받고 왔다. 

나를 잘 아는 지인들조차 내가 쓰는 글을 제대로 읽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생전 처음 보는 분들의 칭찬은 그래서 더 진정성이 느껴지고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된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지금 이러한 마음과 기운을 받아 더 안정적으로 정진할 수 있게 되었다.

다들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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